24절기 상강 뜻

태양의 황도상 움직임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계절이라 할 수 있죠?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스물 네 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때가 되면 24절기 상강 뜻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으면서 쾌청한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는 상강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문득 이 절기가 담고 있는 의미나 특징이 궁금하셨다면 이번 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4절기 뜻 정리

서리 상과 내릴 강을 사용해서 상강 절기라 합니다. 한로를 지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이자 계절이라는 뜻이죠. 동시에 전갈자리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것은 아침과 저녁에 쌀쌀함이 느껴진다는 의미이고, 낮에는 쾌청함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보통 이런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 것은 바로 단풍이죠. 실제로 24절기 상강에는 가장 짙은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마지막 가을 추수가 기다리고 있는 계절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추수를 부르는 노래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농업의 발달과 함께 추수하는 속도가 빨라졌고, 굳이 상강까지 추수를 늦추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국화가 피는 시기이기도 해서 국화주나 국화전, 화채 등을 만들어서 먹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상강을 대표할 수 있는 제철 음식은 무 홍시채, 추어탕, 햅쌀밥, 호박죽, 약밥, 달걀찜, 잡곡, 은행, 토란, 고구마가 있습니다. 

 

24절기 상강의 의미

제주도에서는 조 이삭은 상강 절기를 넘기면 여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으며, 바닷고기는 상강 절기를 지나면서 알이 박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즉,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빨리 이삭을 베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 계절이 오면 바닷고기 맛이 없어진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월동준비로 바쁘게 보내야 할 계절로 24절기 상강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시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를 기준으로 하며 양력으로 보자면 10월 23일이나 24일 무렵이 됩니다. 예전에 중국에서는 이 시기를 5일로 또 다시 나눠서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5일을 의미하는 초후에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라 하였고, 그 다음 5일을 의미하는 중후에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시기라 했습니다. 또 그 다음 5일인 말후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땅속으로 들어가는 때로 구분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 절기가 찾아오면 국가적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둑제라 불리는 이 행사는 당시 거의 유일무이하게 무관이 주관을 하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기타 정보

24절기 상강과 관련된 소소한 정보

지금까지 상강 절기는 어떤 날씨를 보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간략하게나마 얘기를 해봤는데, 사실 24절기라는 것이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계절이나 기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은 맞지만 기후는 태양의 움직임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같은 절기라 해도 지역마다 기후는 얼마든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화북 지방을 기준으로 작성된 절기의 뜻은 우리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 넓은 의미로 본다면 24절기 상강 뜻이 우리와 잘 맞지 않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 여름, 가을, 겨울보다 훨씬 자세하게 정리된 계절은 항상 의미가 궁금해지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절기에 따라 공휴일이 정해지는 경우는 없지만, 다른 곳에서는 절기에 따른 특정 날짜를 공휴일로 지정해서 쉬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도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서 쉬는 날이 있기도 하니 불만(?)은 없습니다. 그럼 저는 이쯤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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